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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장인 에폭시 볼펜

벌써 4월도 끝나가네요...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데 올해는 역대급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1분기는 이미 끝났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서 더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요. 오늘도 으쌰 으쌰 힘내서 블로그를 적어봅니다. 새로운 형태의 굿즈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사무실이든 학교든, 집이든 볼펜과 종이는 떼려야 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휴대폰과 컴퓨터의 성능이 발전했다지만 손으로 쓰는 필기감을 선호하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컴퓨터의 발전은 종이 사용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사실 컴퓨터의 사용이 늘면서 종이 사용이 더 늘었다는 얘기도 듣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실물을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판촉물 볼펜은 인기 리스트에서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동안 세모굿에서 보여드리던 제품은 대부분이 PVC 소재로 만들어지는 제품이었는데요. 다양한 업체에서 에폭시 볼펜을 선보이고 있어서 에폭시 펜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PVC 작업과 에폭시 작업은 작업 과정이 전혀 다릅니다. PVC는 금형이 있어야 하며 이 금형이 한 칸에 한 색을 채우기 때문에 제작 가능한 디자인의 범위가 한정적입니다. 한 칸에 한 색이 들어가니 한 칸의 크기가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확보되어야 하면 미세한 색 변화로 표현하는 그러데이션 음영은 디자인 수정이 필요합니다. 주로 단순화된 캐릭터 볼펜 제작에 선택됩니다.

디테일한 표현은 표면에 인쇄로 들어가게 되는데 볼펜 위에 올라가는 PVC 장식은 볼펜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크기가 원하는대로 커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디자인을 다 인쇄해 넣기보다는 세부적인 선 표현이나 텍스트 표현을 인쇄 방식으로 이용합니다. 인쇄 대신에 음각 양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PVC 소재의 톡특한 매력입니다. 

반면 에폭시 볼펜은 투명 에폭시 소재로 코팅이 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보통 인쇄물 위에 에폭시 코팅을 올려서 광택과 내구성을 높이는데요. 에폭시는 마치 젤이나 물방울처럼 돔 형태로 인쇄물 위에 도톰하게 올라갑니다. 이는 표면장력에 의한 응집력을 이용하기 때문인데요. 통통하게 올라간 에폭시가 왠지 건들면 톡 터질 것 같지만 이미 열처리, 건조 작업을 모두 거쳤기 때문에 단단하답니다. 그래서 주로 종이 스티커나 아크릴 인쇄물 위에 코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코팅 과정을 거치면 두께가 훨씬 두꺼워진답니다.

 

물론 아크릴 인쇄는 인쇄가 물에 지워지거나 손상되는 걱정이 없지만 종이는 워낙에 물에 약한 소재이니 내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부러 에폭시 코팅을 진행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어요. 응집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표면이 뾰족하거나 너무 좁게 칼선이 들어간 부분은 에폭시가 충분히 올라가지 못하거나 바깥영역으로 튀어나갈 수 있습니다. 스티커류는 세모굿에서 진행하지 않는 품목이니 별도 코멘트를 달 수 없지만 아크릴 키링과 뱃지는 기본 제작시에도 둥글둥글하게 칼선을 일부 수정한답니다. 너무 좁은 영역은 폭을 조정하기도 하고요. 세모굿에서 진행하는 제품 중 에폭시 코팅이 올라간 제작 사례는 아크릴 스마트 톡입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마스코트인 달구 스마트톡 제작 사례를 보시면 투명 에폭시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에폭시 볼펜도 기본적으로 제작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동일한 특징을 갖는다고 볼 수 있어요.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되어야 하는 도안인 경우에는 아크릴 에폭시 작업으로 판촉물 볼펜 제작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으신 것 같았어요. 세모굿에서 메인으로 진행하는 볼펜은 PVC 형태지만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서 선택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굿즈 제작이 필요한 브랜드, 기업에서는 세모굿의 맞춤 제작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날이 좋으니 식사하시고 간단한 산책 한 바퀴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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