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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어떤 것은 판매용 굿즈가 되고 또 어떤 것은 무료로 나눠주는 사은품 판촉물이 될까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패키징에 따라서 사람들은 다른 퀄리티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소비자가 받았을 때 느끼는 심리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선물 상자를 뜯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패키징의 복잡도는 제조 원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실 더 신경을 쓴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패키지 제작을 위해서는 우선 제품 크기에 맞는 패키지 도안이 있어야 합니다.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너무 복잡한 디자인은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컬러 포인트로 매력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브랜드에 대한 설명까지 들어가면 좋겠죠? 충분한 여백이 생긴 만큼 이 여백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요! 특히 관공서에는 행사 시즌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사 기념품은 행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넣으시곤 합니다. 지자체 로고부터 관련 협력 기관 로고까지 넣을 수 있는 건 몽땅 다 들어가는 편이 많습니다.

굿즈 패키징은 크게 종이카드를 덧댄 포장과 박스를 이용한 포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이카드는 기본 굿즈 크기보다 조금 크게 도안을 제작하면 되고 키링처럼 고정이 필요하다면 구멍을 뚫거나 고리를 만들어서 제품의 특징에 맞게 구조를 짜게 됩니다. 종이카드는 한 장의 종이지만 박스는 전개도가 있어야 하고 칼선 작업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면적 자체도 훨씬 넓어서 각 면을 어떻게 디자인할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주로 박스 제작은 박스 안에 제품을 넣을 수 있도록 구성하지만 뱃지는 박스에 꽂는 방식으로도 의뢰해주시기도 합니다.

 

판매용 굿즈 패키징이라면 원산지에 대한 표시와 상표권, 디자인권에 대한 표시가 꼭 들어가는 편인 것 같아요.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당연하게 기재되어야 하지만 디자인, 상표권에 대한 내용은 이런 디자인 소품에 대한 카피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우리도 물건을 받을 때 선물 포장이 되어 있는 제품을 받으면 훨씬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선물 포장이 그냥 리본 하나만 더 묶어주는 것 뿐일지라도 훨씬 더 대접받은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패키징은 실제 물건을 개봉하기 전부터 기대감을 증진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제품과 패키지가 통일된 느낌이 없거나 패키지는 화려한데 제품은 부실한 경우가 생긴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패키징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영화 굿즈라고 생각됩니다. 편집샵 개념으로 별도로 공간을 마련해 여러 영화 굿즈를 모아 판매하기도 하고 패키지 관람권으로 일반 영화 티켓보다는 비싸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굿즈를 함께 제공하는 구성입니다. 여기서 구성되는 굿즈는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고 패키지로만 만나볼 수 있어서 희소성도 높고 그 덕에 중고 거래로 훨씬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굿즈도 사실상 판매용 굿즈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패키지에 공을 들이는데 영화 패키지 관람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보통 n차 관람객이거나 해당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굿즈의 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질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패키징의 역할입니다.

 

뱃지, 키링 등의 굿즈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담지만 선으로 딴 일러스트형 그림이어야 하기 때문에 실물을 그대로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단순화된 디자인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패키징에는 스틸컷 같은 사진을 이용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현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굿즈로 재생산된 모습도 함께 즐길 수 있거든요.

별도 패키징 작업을 요청하지 않는다면 세모굿의 굿즈는 기본적으로 개별 opp 비닐 포장으로 출고됩니다. 그립톡 등 다른 품목에 따라 사양이 달라지지만 대부분은 개별 비닐 포장을 기본값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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