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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오프너는 예전에 치킨집에서 쿠폰 대용으로, 홍보용으로 메뉴판을 인쇄해 제공하던 것이 많이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그넷으로 만들어지는 오프너는 촌스럽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이야 다양한 배달 앱을 통해 갖가지 음식이 배달이 되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치킨이 배달음식의 대명사였으니까 말이에요.

오프너는 병따개라고 부르면 더 직관적이고 쉽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에는 오프너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식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제품은 병음료를 열 때 사용합니다. 유리병이지만 돌려서 여는 마개 대신에 왕관처럼 뾰족하게 마감이 되어 있는 맥주병 같은 형태는 손으로 열 수가 없어서 도구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끝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밀어내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병뚜껑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프너는 모양 자체가 뚜껑을 따는데 최적화되어 있어 힘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에만 힘이 집중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원리만 알고 있다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따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프너는 대개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속으로 된 뚜껑을 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속 뱃지와 동일하게 금형을 이용하고 도색, 도금 작업을 통해 충분히 화려한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주로 평면 형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고 뒤에는 작은 자석을 붙여 마그넷 오프너로 사용합니다. 금속으로 제작할 경우 도색 단계에서 색 제한은 있지만 선명한 색감으로 제작할 수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오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예시처럼 링을 달아 마그넷 오프너 대신 키링 오프너로 활용할 수도 있고 글리터 도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금속 소재로 제작하는 것의 장점은 내구성입니다. 지레의 원리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런 금속 오프너는 손잡이 부분을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손잡이가 오프너 영역과 동일한 소재로 분할되는 영역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훨씬 튼튼하고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입체적인 표현이 어려워 캐릭터 디자인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주로 브랜드 굿즈나, 지역 별 랜드마크를 이용한 기념품 제작에 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마그넷 오프너로 제작되기 위해서는 단면으로 제작되어야 한답니다.

금속으로 제작하는 경우 이렇게 카드 모양으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주로 많이 보이는 형태는 손에 쥐는 부분이 조금 더 좁지만 이런 카드형도 깔끔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형은 다른 금속 오프너보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더 편의성이 좋다고 느끼는 분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금속은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얇아도 단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캐릭터 디자인으로 제작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플라스틱이나 PVC를 이용한 마그넷 오프너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과 PVC는 금형을 이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모양에 대한 자유도가 높은 편이며 선명한 색상을 이용할 수 있어 캐릭터 디자인 상품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금속보다는 훨씬 강도가 약한 소재이기 때문에 실제로 금속 뚜껑과 맞닿는 부분은 금속으로 제작해 두 가지 소재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연질의 PVC로 제작되는 마그넷 오프너는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정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PVC는 말랑해서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VC 내부에 고정을 할 수 있는 막대를 넣어서 제작합니다. 디자인을 살리면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한 방식이지만 내구성과 사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면 전체 금속형의 제품을 권장드립니다.

 

오늘 보여드린 제품은 세모굿의 협력사인 해외 공장에서 전달받은 사진입니다. 세모굿에서 마그넷 오프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소재 선택과 도면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제작 기간과 비용은 소재, 크기,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도면을 바탕으로 제작을 위한 시안을 제작하게 되고 이 시안이 확정이 나야 비로소 실 제작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선택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제작에도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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